영혼의 편지 2
2024. 11. 9.

𝐒𝐭𝐢𝐥𝐥, 𝐭𝐡𝐞𝐫𝐞 𝐢𝐬 𝐚 𝐜𝐚𝐥𝐦, 𝐩𝐮𝐫𝐞 𝐡𝐚𝐫𝐦𝐨𝐧𝐲, 𝐚𝐧𝐝 𝐦𝐮𝐬𝐢𝐜 𝐢𝐧𝐬𝐢𝐝𝐞 𝐨𝐟 𝐦𝐞.

⏰ 날 잡고 편지 읽듯이 읽으면 5시간!

저는 최근에 면역력 이슈로 방에 틀어박혀 일주일을 나게 되었습니다……. 남는 게 시간이라 읽다 남긴 책들을 슉슉 끝내고 있어요. 그래서 오늘은 앉아서 <빈센트 반 고흐: 영혼의 편지 2> 를 마무리했습니다. 저는 빈센트 반 고흐를 정말 좋아해요. 고등학교 때는 그저 단순히 그림이 제 취향이고 빈센트가 그린 밤의 색채가 예뻐서 모작도 하면서 좋아했었어요. 그런데 좋아하면 더 알아가도 싶잖아요? <러빙 빈센트> 같은 반 고흐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러 다니며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와 인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습니다.

<영혼의 편지 2>는 빈센트가 친구이자 화가인 라파르트와 주고받은 편지들러 구성되어 있습니다. 고흐는 라파르트에게 자신의 작업물이나 가족들 안부, 그림 그릴 때 노하우 등등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몇십편의 편지를 통해 전합니다.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가 평소에 그리고 싶어하는 대상부터 시작해서 얇은 붓을 싫어하는 이유, 동료들에게 받은 따끔한 지적, 좋아하는 문학 등등 반 고흐에 대해 정말 많은 사소한 정보들을 알게 됩니다.

책 중간중간에 그가 라파르트에게 쓴 편지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 겹치는 내용도 소개되어 있어요. ”뭐야 갑자기 편지 내용이 왜 이러지“ 싶을 때에는 작은 주석도 끝에 달려 있어서 고개도 끄덕끄덕하게 되고요. 좌절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결국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편지를 보면 안쓰러워지기도 해요. 돈 걱정, 인간관계 걱정을 하는 부분에서는 제가 친구도 해 주고 지원도 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. 우리는 미래를 알잖아요…….

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는 분께,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께, 다른 사람의 편지를 합법적으로 훔쳐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!

✨ 이 시대가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하지 않나? 아니면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? 열정과 온정 그리고 진심 어림의 부재!

✨ 그러나 화가들은 화상이나 그 일당들이 사용하는 ‘관습’이라는 구태의연한 방법보다 더 좋은 종자로 여론의 밭에 씨를 뿌릴 수 있잖은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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