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 속에서 수빈은 웃고 있었다. 그 말인즉, 그 시간과 그 장소에서 그가 실제로 웃었단 뜻이다. 🌊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🌊표지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는 책들이 있는데, 이 책이 그랬다. 먹먹하면서도 담담한 제목에 청량하고 깔끔한 일러스트 표지라니! 게다가 내가 요즘 관심이 있는 청소년 소설이어서 바로 뽑아서 읽기 시작했다.🚨 결말 스포 주의!! 🚨 이 책은 수빈이라는 열여덟 학생이 사랑했던,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.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은 이론적으로는 앞을 향해서만 나아간다. 그러나 깊은 슬픔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오로지 하나의 시간에만 머무르고는 한다.나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. 나은은 열여덟의 여름, 바다에 빠진 두 아이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수빈과의 시간..